'송승준 6연승' 롯데, 두산전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6.23 21: 06

2개의 피홈런이 '옥의 티'였을 정도로 좋은 투구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송승준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 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전서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송승준과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올 시즌 10호, 팀 2호)한데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지난 6일 잠실 경기서부터 두산 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간 동시에 시즌 전적 31승 37패(23일 현재)를 기록하며 4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고전 중인 선두(38승 2무 25패) 두산은 암운을 드리웠다. 선취점은 롯데의 돌아온 주장 조성환의 방망이서 나왔다. 1회말 선두 타자 김주찬의 좌익선상 2루타, 박정준의 1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롯데는 상대 선발 김선우의 3구 째 가운데 직구(146km)를 적절하게 밀어친 조성환의 우익선상 안타로 1-0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속 타자 이대호의 좌측 타구 또한 좌익수 민병헌의 글러브를 외면한 안타가 되며 찬스는 1사 1,3루로 이어졌다. 그러나 홍성흔의 타구가 2루수 앞 병살타로 이어지며 추가 득점의 기회는 다음으로 넘겨야 했다. 다음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롯데는 2회말 선두 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1루수 오재원의 손목을 맞고 굴절된 2루타로 출루한 데 이어 후속 타자 김민성의 좌월 투런으로 단숨에 3-0을 만들었다. 번트 시도까지 나섰다가 스트라이크 존으로 진입한 김선우의 직구(143km)를 그대로 당긴 김민성의 능력이 돋보였다. 롯데는 뒤이어 최기문과 이승화의 연속 안타 이후 김주찬의 포수 앞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박정준의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로 5-0 쐐기점을 올렸다. 3회까지 무득점으로 숨죽이던 두산은 4회가 되어서야 뒤늦게 만회점을 올렸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송승준의 초구 직구(142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회 솔로포로 데뷔 후 첫 2경기 연속포를 쏘아올렸다. 여기에 오른쪽 쇄골 통증을 호소 중인 김현수를 대신해 타석에 나선 대타 유재웅 또한 송승준의 2구 째 커브(122km)를 되받아치며 우중월 대타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5로 두산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순간이었다. 두산은 6회초 민병헌의 좌익수 방면 안타에 이어 유재웅의 우전 안타 때 민병헌이 3루까지 안착하며 만회점 찬스를 만드는 듯 했다. 그러나 안타를 치고 나간 유재웅이 미숙한 주루 플레이로 1루로 귀루 실패한 뒤 손시헌의 3루 땅볼 때 민병헌 마저 아웃되었다. 후속 타자 임재철 또한 2루수 플라이에 그치며 두산은 무사 1,3루가 될 수 있던 찬스를 두 번의 주루사로 날려버렸다. 두산의 득점 기회가 사라진 후 롯데는 바뀐 투수 김명제를 상대로 6회말 선두 타자 김민성의 볼넷 출루와 최기문의 희생 번트, 이승화의 삼진으로 만들어진 2사 2루서 김주찬의 좌익수 방면 1타점 3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좌익수 임재철이 펜스에 바짝 붙어 지켜본 타구였으나 이는 글러브를 외면한 채 담장을 맞고 굴러갔다. 설상가상, 두산은 바뀐 투수 김명제가 보크를 범하는 바람에 7점 째를 헌납했다. 셋 포지션서 글러브에 넣은 손을 다시 밑으로 뺐다는 것이 주심 김병주씨가 내린 보크 판정의 이유. 롯데에는 더없이 귀중한 득점이었던 동시에 두산에는 역전의 꿈을 허공으로 날려보낸 어이없는 실점이었다. 두산은 9회초 손시헌의 좌중간 안타, 용덕한의 중전 안타 등으로 2사 1,3루를 만든 뒤 이대수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시간이 너무나 늦어버렸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7이닝 동안 95개(스트라이크 64개, 볼 31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146km의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적절히 배합하며 사사구 없이 7피안타(2피홈런, 탈삼진 5개) 2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지난 5월 3일 사직 두산 전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던 송승준은 이후 패배를 모른 채 또다시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개인 6연승을 이어갔다. 또한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서 결장한 주전 포수 강민호를 대신한 베테랑 최기문은 송승준을 잘 리드하는 동시에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동안 10피안타(탈삼진,사사구 없음) 5실점으로 뭇매를 맞으며 시즌 6패(6승)째를 떠안았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공략에 실패하며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를 막지 못한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두산의 3번 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프로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위를 떨쳤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4번 지명 타자로 나섰던 김현수는 1타수 무안타 이후 오른쪽 쇄골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어 두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farinelli@osen.co.kr 송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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