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승' 송승준, "이제 내 공을 믿을 수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6.23 21: 23

"무사사구 경기가 만족스럽다".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공헌했던 해외파 우완 송승준(29)이 시즌 6연승을 달리며 다시 나래를 폈다. 송승준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7-3승)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최고 146km의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없음) 2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지난 5월 3일 두산전 승리 이후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6연승을 달린 것. 경기 후 송승준은 "직구 볼 끝이 참 좋았다. 내 공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공격적으로 던졌고 사사구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라며 경기를 평한 뒤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시즌 초반에는 내 공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라는 말로 자신감 회복이 최근 상승세의 비결임을 밝혔다. 뒤이어 그는 포수 최기문(36)에 대해서도 "(최)기문이 형을 믿고 던졌다. 팀 마다 맞는 볼배합이 있었는데 때마침 나와 기문이 형의 컨디션도 괜찮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안방마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주위에서 15승을 이야기하다보니 저절로 내 목표가 된 것 같다"라며 시즌 개막 전을 회고한 송승준은 "구체적인 개인 목표는 밝히기 어렵지만 팀이 자주 이기다보면 나 또한 올 시즌 두 자릿 수 승수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목표를 밝혔다. 이날 안방서의 승리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이제 정상적인 경기가 되고 있다. 타선도 득점을 뽑아준 동시에 계투도 잘 버텨줬다. 선발 송승준도 여유 있는 피칭을 펼쳐주었다. 다음 로테이션에도 무리 없이 나올 것"이라며 상승 궤도 진입을 기대했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수고했고 잘 싸웠다"라고 밝혔다. 양 팀은 24일 선발 투수로 각각 조정훈(23. 롯데)과 홍상삼(19. 두산)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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