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보이'의 새로운 둥지는 헐 시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노리고 있는 마이클 오웬(30)이 헐 시티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24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꼽히는 오웬이 내건 조건은 프리미어리그 잔류 및 거액의 연봉. 헐 시티는 프리미어리그팀이라는 점에서 조건 중 하나를 충족시키지만 연봉에서는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시즌 오웬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챙긴 연봉은 650만 파운드(약 135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헐 시티가 부담할 수 없는 금액이다. 그러나 헐 시티 측은 연봉 문제에 낙관하는 분위기다. 헐 시티의 필 브라운 감독은 영국의 '데일리 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웬에게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운 감독은 "오웬의 미래를 고려할 때 헐 시티는 최고의 조건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여 오웬의 영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브라운 감독의 기대대로 오웬이 순순히 헐 시티행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헐 시티에 앞서 이적 협상을 벌였던 위건 애슬레틱과 아스톤빌라 등과 오웬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도 연봉이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헐 시티는 지난 2008-2009 시즌 강등권에서 겨우 벗어난 16위에 그친 약팀으로 오웬의 야망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헐 시티가 챙긴 승점은 챔피언십으로 추락한 오웬의 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보다 승점 1점이 많은 35점에 불과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