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김원섭 빈자리 너무 크다"
OSEN 기자
발행 2009.06.24 08: 29

"빈자리가 너무 크다". 조범현 KIA 감독이 김원섭(31)의 공백을 아쉬워하고 있다. 발목부상을 당한 이용규 대신 맹활약을 펼쳤던 김원섭은 허벅지 통증과 간염수치가 높아져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곧바로 KIA는 타선 전체가 슬럼프 조짐을 보이면서 공백 후유증이 드러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이용규와 김원섭의 빈자리가 크다. 앞에서 찬스를 만들지 못하니까 득점력에 차질이 생긴다. 특히 김원섭이 아쉽다. 앞쪽 타선에서 이용규의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잘해주었다. 빨리 돌아와야 할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원섭은 이용규 부상 이후 팀 공격의 첨병이었다. 타율 3할1푼9리, 66안타, 40득점, 12도루, 출루율 4할8리 등 모두 팀내 타자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팀 상승세를 이끌었고 톱타자 이용규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그러나 거의 전경기에 출전하느라 피로가 누적됐고 간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김원섭의 공백과 함께 팀 타선의 힘이 많이 잃었다. 이탈 직후 9득점, 16득점을 올리며 팀타선이 건재하는 듯 했으나 이후 9경기에서 경기당 3점 정도의 득점력으로 뚝 떨어졌다. 김원섭이 기회를 살려주고 연결시켜주던 흐름이 끊겼고 중심타선도 슬럼프에 빠져있다. 더욱이 최근 병중에도 모친상을 당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이다. 김원섭은 24일 광주로 내려와 다시 입원하게 된다. 휴식과 함께 간수치 검사를 다시 받게 된다. 복귀시기도 간수치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21일 롯데와의 부산 사직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상경, 빈소를 찾아 김원섭을 위로했다. 조 감독은 "많이 힘들 것이다. 다시 입원하게 되는데 간수치가 많이 내려가면 좋겠다"며 기대감 섞인 애정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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