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히어로즈의 좌완 뉴에이스 이현승(26)이 다승 단독 찬스를 살릴 태세이다. 이현승은 24일 잠실구장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SK 김광현, 두산 임태훈 등 다승 공동 1위를 마크하고 있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일단 상대 선발이 만만해 승리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LG는 부진한 투구로 퇴출 위기에 몰린 우완 용병 바우어를 선발로 예고했다. 바우어는 2군에서 구위를 재정비, 많이 나아졌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초라하다. 한국 무대 4번 등판서 무승에 2패, 방어율 15.83으로 저조하다. 현재 9승으로 다승 공동 1위, 방어율 2.70으로 3위, 그리고 최근 7이닝 이상의 특급 피칭으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현승에게는 밀리는 성적표이다. 몸쪽 공을 적극 구사하며 타자들을 요리,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이현승은 올 시즌 LG전서 1승 1패로 LG 타선을 만만히 볼 수가 없다. 시즌 첫 LG전이었던 5월 17일 경기서는 5.1이닝 6실점으로 패전이 됐고 6월 7일 2번째 대결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공격력과 불펜진의 두께에서는 비슷한 전력이다. 따라서 선발 투수의 호투 여부에 이날 승패가 달려 있다. 특히 LG 좌타라인이 이현승의 방패를 얼마나 잘 공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든든한 화력을 지원군으로 둔 이현승이지만 방심했다간 큰 코를 다칠 수도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과연 이현승이 첫 10승 고지를 밟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