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우울증, 너무 괴로운 기억" 방송인 오영실이 괴로웠던 산후 우울증에 대해 털어놓았다. 오영실은 24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 "출산 후 몸무게가 3kg 밖에 안 빠졌는데, 어느 날 아이 젖을 물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놀란 남편의 반응에 우울증에 걸렸다"고 털어놓았다. 오영실은 "자꾸 나만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젖몸살은 심하고 얼굴살은 언제 빠질지 몰랐다. 그 때 놀란 남편의 표정을 내가 안 봤으면 모를텐데 그걸 보니 우울증이 생겼다. 계속 눈물이 났다. 엄마가 '아이 낳고 그렇게 울면 눈 먼다'고 충고하기도 했는데 눈물이 그치지가 않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밖에 누가 불러도 나가기가 싫고, 아이가 너무 예쁘지만 내 인생의 족쇄라는 생각도 들었다. 잠이 극도로 적어지거나 많아져 생활이 힘들었다"고 덧붙이며 주부들의 산후 우울증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오영실은 나중에 남편이 이런 우울증을 알고 있었는데도,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 같아 모른 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욱 우울함에 빠졌고 한동안 정말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오영실은 특유의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우울증을 이겨내며,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것이 아닌 일부러 더욱 자신의 인생을 즐기며 지내게 되자 남편과도 다시 사이 좋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영실은 우울증 당시 미웠던 남편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아프면 약에 물 떠다주는 것은 남편밖에 없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