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이우선, 선발 공백 메우는 것 자체가 고맙다"
OSEN 기자
발행 2009.06.24 18: 28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정식선수도 아닌 선수가 잘 해주고 있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신고선수 출신 이우선(26, 투수)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안산공고-성균관대를 거쳐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올 시즌 신고선수 신분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우선은 우완 안지만(26)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진에 가세, 3경기에서 승패없이 방어율 3.00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도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선 감독은 이우선에 대해 "1회 홈런 2방 맞는 장면을 보고 '오늘 10점 정도 내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우선이 선발 등판하면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서 5회까지 막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너무 크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자체가 고맙다"며 "2군에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방어율이 4점 대로 높은 편이다. 마땅한 투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쓰는 것이다.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내가 괜찮다면 '아주 좋은 투수'라는 뜻"이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야수는 끊임없는 노력 속에 나아질 수 있지만 투수는 타고 나야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며 "학교 다닐때 잘 던지던 투수는 프로에 입단해도 잘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 감독은 좌완 차우찬에 대해 "어떨땐 좋은 피칭을 보여주는데 또 어떨땐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린 뒤 "제구력이 잘 안 된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데 계속 볼, 볼 한다. 자기 공을 믿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뛰며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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