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포' 김현수, "쉬어야 할 상황이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9.06.24 22: 12

"부상이 악화되지 않는 한 출장할 것". 가슴 위를 찢는 듯한 통증도 그의 투지를 막을 수 없었다. 김현수(21. 두산 베어스)가 오른쪽 쇄골 통증에도 불구, 홈런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에 공헌했다. 김현수는 24일 부산 사직 구장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출장, 6회 우월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특히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조정훈(23)의 직구(135km)를 시즌 14호 홈런으로 쏘아올린 직후 그는 쇄골 부위에 손을 올리며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경기를 중계로 보던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장면이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사실 쇄골 부위가 힘이 들어가면 아픈다. 그러나 최근 팀이 안 좋은 상황이다. 내가 쉴 상황이 아닌 만큼 부상이 악화되지 않는 이상 경기에 나가고자 한다"라며 팀 플레이어의 면모를 밝혔다. 뒤이어 그는 홈런 상황에 대해 묻자 "주자가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살아나가려 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된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한편 김경문 두산 감독은 "어려운 상황서 선수 전원이 협심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며 선수들에 공을 돌렸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잘 했지만 실수 몇 개와 초반 실투가 아쉬웠다. 또한 초반 점수 차를 극복해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라며 패배의 변을 밝혔다. 양 팀은 25일 선발 투수로 각각 장원준(24. 롯데)과 김성배(28. 두산)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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