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 4년 차 김세은(가명, 28세)씨는 자라나는 턱 때문에 성형외과를 찾았다. "피노키오 코처럼 턱이 자꾸 자란다. 원래 주걱턱이긴 한데 요즘 들어 튀어나온 정도가 심해진 것 같다"며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인데 턱이 자라난다고? 김씨와 같은 사례는 안면윤곽전문 성형외과에서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자라나는 턱 때문에 성형외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턱이 튀어나온 주걱턱 환자들이다. 그렇다면 정말 이들의 생각처럼 턱이 자라는 것일까? 레알V라인성형외과 하범준 원장은 ‘아니다’고 말한다. 뼈가 자라는 것은 성장판과 관계가 있다. 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사춘기 전후다. 20세 중후반이 되었다면 성장판이 닫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턱이 자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범준 원장은 "턱이 자라는 것은 실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이유가 기인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기분 탓이다’는 말이다. 주걱턱 콤플렉스가 턱을 길게 만든다 주걱턱 환자들을 보면 턱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한 편이다. 거울을 보거나 사람을 대면할 때 등 늘 턱에 신경을 쓴다. 그러다 보니 턱이 부각되어 보이고, 자라난 것 같은 인상을 받는 것이다. 점점 심해지는 주걱턱 콤플렉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주걱턱 치료 선(先)수술 후(後)교정이 추세 최근 주걱턱 치료의 추세는 선(先)수술 후(後)교정이다. 과거에는 치아 교정을 한 뒤 뼈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기술과 장비의 발전으로 교정치료 계획과 결과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져 선호되고 있다. 또한 2년 정도 걸렸던 치료 기간이 6~10개월로 대폭 축소된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모든 주걱턱 환자가 선수술 후교정으로 좋은 결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환자 치열 상태와 치료법의 장단점을 고려한 뒤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하범준 원장은 "치열상태가 양호한 주걱턱의 경우에는 선수술 후교정을 하더라도 재발률이나 정확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치열상태가 불량하거나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결과를 원할 경우 선교정 후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