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이 고별전이 됐다.
축구를 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베트남 무대까지 뛰어들었던 브라질 대표팀 출신의 스트라이커 데니우손(32)이 부상으로 낙마했다고 25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3일 베트남 V-리그 하이퐁 시멘트와 입단 계약을 맺었던 데니우손은 21일 홍아 지아 라이전에 출전해 프리킥으로 한 골을 기록하는 등 한때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선수다운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을 넘지 못했다.
데니우손은 자신의 다리 부상이 회복할 수 없는 상태라는 판단 하에 하이퐁 시멘트 측에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퐁 시멘트 측은 데니우손과 계약 해지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베트남 지역 언론은 데니우손이 에이전트 및 주치의와 함께 브라질로 돌아갔다고 보도해 사실상 그 인연이 다했음을 증명했다
이에 대해 하이퐁 시멘트의 부옹 티엔 덩 감독은 "데니우손이 다리에 문제가 있어 더 이상 베트남에서 뛰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며 "결국 데니우손은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부옹 티엔 덩 감독은 "데니우손이 뛰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그가 움직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며 "만약 그에게 경기에 뛰라고 강요한다면 곧 은퇴를 의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의 'VN익스프레스'는 "하이퐁 시멘트가 데니우손에게 2만 달러(약 2500만 원)의 월봉을 주기로 약속했다"며 "데니우손이 한 경기만 뛰고 1만 5000달러(약 1900만 원)를 벌은 셈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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