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살인자가 나타났다?’, 코믹 스릴러 ‘39계단’
OSEN 기자
발행 2009.06.25 08: 28

2009년 여름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코믹 스릴러물이 온다. 오는 7월 3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39계단’이 바로 그 것. ‘39계단’은 2006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 돼 2007년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New Comedy상’을 수상했다. 히치콕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진 정통 스릴러물을 기발한 연극적 상상력과 결합시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08년 뉴욕 웨스트엔트에 진출한 ‘39계단’은 그 해 토니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2개 부문(음향디자인, 조명디자인)에서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8년 초연 돼 앵콜 공연까지 가졌고 올해 광화문 한복판에서 관객을 맞으며 여름 무더위를 책임지게 됐다. 연극 ‘39계단’은 상상력에 기반한 작품이다. 절묘하게 짜인 각본과 연출이 놀랍다. 있어야 할 곳에 없는 소품 때문에 배우가 당황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이어 소품은 천연덕스럽게 라이브로 옮겨진다. 문짝 하나로 표현하는 대저택의 풍경을 관객으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든다. 나무 상자는 기차로 변하고, 의자는 자동차로 변신한다. 이 모든 것들은 관객들이 얼마만큼 상상하느냐에 따라 그 재미가 달라진다. ‘39계단’에 출연하는 배우는 단 4명이지만 그 배역은 수도 없다. 남자주인공 해니를 제외한 3명의 배우들은 기본 세 가지 이상의 역을 소화해야 한다. 남자가 여자로 분하는 건 기본이고, 눈앞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도 한다. 옷을 바꿔 입는 시간은 단 10초. 이뿐 만이 아니다. 소품을 옮기는 일도 배우들의 몫이다. 어느 것 하나 실수가 용납될 수 없는 긴박감 넘치는 100분이 펼쳐진다. ‘사춘기’에서 기대주로 거듭난 박해수, 노래도 잘하는 10년 내공의 연극배우 이혜정이 새롭게 가세했으며, 뛰어난 멀티맨 홍태선, 임철수가 무대를 종횡무진 한다. 한편 ‘39계단’은 본 공연에 앞서 코엑스 야외무대에서 관객들과 ‘맛보기’ 이벤트도 펼친다. 오는 27일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서 멀티맨 배우들과 게임도 하고 연기체험도 할 수 있다. 코엑스몰 5주년 기념 이벤트로 푸짐한 상품도 준비 돼 있다고 한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