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SK 포수 박경완(37)이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다. 박경완은 25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해 검사결과 최종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고 오전 11시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동행한 SK 관계자에 따르면 "박경완은 오늘 수술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수술이 끝난 후에야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알려진 3~4개월은 그야말로 희망적인 숫자"라며 "일단 수술이 끝이 나봐야 알지만 아킬레스건이 끊어졌을 경우 6개월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수술은 1~2시간 걸릴 것으로 보이며 회복실을 거쳐 병실에 도착하면 오후 3시 정도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경완은 지난 24일 광주 KIA전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3-3으로 맞선 9회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한 뒤 2루쪽으로 뛰다 갑자기 넘어졌고 곧바로 귀루, 1루 베이스를 터치한 뒤 구급차에 실려갔지만 부정적인 판정을 받아들어야 했다. 박경완은 24일밤 곧바로 다시 서울로 후송됐다. 작년 시즌 후반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앓아 왔던 박경완은 아시아시리즈 때도 세이부전에 결장하기도 했다. 이는 스프링캠프 때 조금씩 나아졌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거치면서 더 심해졌고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3월 미디어데이 때 "통증이 오른쪽 아킬레스건으로도 전이됐다. 이날도 병원 엠블런스를 타고 오는 길"이라고 밝힐 정도로 악화된 상태였다. 그러나 박경완은 "시즌을 앞두고 쉬고 싶지 않다"면서 경기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경기장에서 먹고 자고 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시즌 출장을 강행했다. 박경완의 시즌 복귀가 사실상 불투명해짐에 따라 SK는 윤상균을 불러올리는 한편 남은 시즌 정상호를 주축으로 한 배터리로 구성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