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상위권 보다 4위권 팀들을 이겨야"
OSEN 기자
발행 2009.06.25 19: 06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상위권 팀들보다는 4위권 팀들과의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 4위 싸움에 임하고 있는 김시진 감독의 구상은 어느 정도일까.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상황에서 신경 써야 할 문제가 간단하지는 않다. “지금 4위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 라고 밝혔듯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롯데, 삼성, LG와 벌이고 있는 4위 싸움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 3주 정도 4위권 팀들의 경쟁이 계속될 것이다. 서로 5~6경기 이상 차이가 나면 몰라도 그 테두리 안에 있어 가능한 수치다” 라고 전망했다. 25일 현재 4위 히어로즈의 승률은 4할6푼3리, 공동 6위인 롯데와 삼성의 승률은 4할4푼9리 이다. 또한 롯데와 삼성은 히어로즈를 1.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얼마나 연패를 안 하느냐가 중요하다” 며 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연전에서 연승과 연패가 엇갈리면 순위가 요동치기 마련. 김 감독의 전략은 ‘경쟁자들과의 승부에서 지면 안 된다’ 는 한 마디로 압축된다. 김 감독은 “4강 경쟁팀이 다 우리보다 강한 팀이다. 결국 상위권 팀들보다 4위권 팀들과의 승부를 잘 해야 한다” 며 필승을 다짐했다. LG와 3연전 중 2경기에서 1승 1패를 한 히어로즈. 만약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5위 LG에게 밀리게 된다. 게다가 롯데와 삼성이 모두 이긴다면 승률에서 1리차(4할5푼6리-4할5푼7리)로 뒤져 7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김 감독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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