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직구, 중-후반에는 슬라이더 제구가 잘되었다". '좌완 영건' 장원준(24. 롯데 자이언츠)이 빼어난 쾌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준은 25일 부산 사직 구장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9회 1사 2루서 존 애킨스(32)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8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5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시즌 7승(5패, 25일 현재)째를 거뒀다. 7회까지 사사구가 하나도 없는 완투 페이스로 나아가던 장원준은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와 프로 데뷔 후 8번째 완투승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경기 후 장원준은 "초반 직구 제구가 잘 되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어 슬라이더를 점점 비율을 높였는데 그것도 꽤 제구가 잘되었다"라며 제구력이 좋았다는 데에 점수를 주었다. "사사구 1개만을 내준 것이 고무적이다"라며 말을 이어간 장원준은 "완봉이나 완투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라는 짧은 답변으로 팀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비췄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최근 우리가 꾸준한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1위 팀과 좋은 야구를 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한 뒤 5회 행운의 중전 안타 이후 교체된 김주찬(28)에 대해 "안일한 주루도 이유가 있었으나 평소 다리 부위가 안 좋아 휴식을 제공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김성배(28)가 잘 던졌다"라며 패배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 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