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쾌투-브룸바 결승포' 히어로즈, LG 꺾고 4위 수성
OSEN 기자
발행 2009.06.25 21: 47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히어로즈와 LG의 치열한 4위 싸움, 두 팀의 차이는 ‘홈런 한 방’ 이었다. 히어로즈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장원삼(26)의 호투와 클리프 브룸바(35)의 선제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2-1로 승리, 4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LG는 이날 승리한 롯데와 삼성에 밀려 7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는 팀들답게 서로 한 치의 양보 없는 경기로 진행됐다. 양 팀 선발로 나선 장원삼(히어로즈)과 정재복(LG)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호투 대결을 펼쳤다. 결국 승부는 홈런의 유무에 따라 갈렸다.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정재복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히어로즈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장원삼도 위기를 노련하게 넘기며 무실점으로 선방해 나갔다. 0-0의 정적을 깬 것은 역시 홈런포였다. 4회 공격에서 히어로즈는 선두 이택근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행운을 잡았다. LG 3루수 정성훈은 이택근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빠뜨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클리프 브룸바가 한 방을 날렸다. 정재복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던 브룸바는 6구째 슬라이더가 높게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았다. 브룸바가 엄청난 힘으로 밀어 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22호째 홈런을 기록한 브룸바는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인 로베르토 페타지니와는 3개 차로 달아났다. 이후 양 팀은 숨 막히는 투수전을 이어갔다. 먼저 마운드를 떠난 것은 6회까지 111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한 정재복이었다. 올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다한 셈이다. 장원삼의 투구는 더 빛났다. 5회말 2사 1,3루의 위기를 제외하고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6⅓이닝 5안타 2볼넷 무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불펜 에이스’ 이보근에게 공을 넘겼다. 장원삼은 결국 2점차를 지켜낸 이보근의 도움을 받아 시즌 4승째를 챙겼다. LG는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역전을 시도했으나,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2⅔이닝 1안타 3볼넷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인 이보근은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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