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이틀연속 연장승부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KIA는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안치홍의 우중간 3루타와 끝내기 패스트볼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세 경기만에 승리를 따낸 KIA는 37승째를 수확했다. 이틀연속 연장승부는 12회말에 끝났다. 그것도 SK가 투수로 내야수 최정을 올리면서 비롯됐다. 루키 안치홍이 우중간을 빠지는 3루타를 날려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대타 이성우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고 김형철 타석에서 최정의 볼을 포수 정상호가 잡지 못하는 바람에 희한한 끝내기 패스트볼 승리를 얻었다. SK가 1회초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1사후 박재상이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자 김재현이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신종길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 안치홍의 우익수 앞 안타로 1,3루로 찬스를 이어주었고 이호신의 희생번트 때 신종길이 홈을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홍세완이 좌중월 3점홈런을 날려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7회초 조동화의 볼넷으로 만든 2사1루에서 대타 이재원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8회초 2사1,3루에서는 1루 주자 나주환이 견제에 걸렸으나 KIA 투수 유동훈이 협살이 아닌 3루 주자를 잡으려다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한 점을 거져얻었다. KIA는 8회말 공격에서 홍세완과 김상현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이현곤이 투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소방수 한기주가 또다시 블론세이브를 하고 말았다. SK는 9회초 선두타자 정경배가 3유간을 빠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이재원이 사구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재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4-5까지 추격했고 대타 윤상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이틀연속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SK가 11회초 선두타자의 안타로 1사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연장전에서 별다른 찬스를 얻지 못했다. 결국 SK는 6번째, KIA는 5번째 무승부를 떠안게 됐다. 이날 SK 투수 김광현은 연장 12회초 2사후 대타로 등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명타자 김재현을 1루수로 기용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야수를 모두 소진해 김광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광현은 기습번트를 두 차례 시도하며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삼진(파울팁)으로 물러났다. KIA 선발 구톰슨은 7회 2사까지 6⅔이닝동안 4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한기주의 블론세이브로 또 다시 8승에 실패했다. sunny@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 의 경기가 25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벌어졌다. 연장 11회초 1사 주자 1,2루 SK 윤상균의 삼진 아웃때 2루 주자 모창민이 3루 도루에 실패하고 있다./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