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만에 홈런' 최형우, 장타 갈증 풀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6.26 07: 58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26, 외야수)가 21일 만에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 갈증을 해소했다. 최형우는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지만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대구 히어로즈전에서 4-4로 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마일영과 볼 카운트 1-3에서 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를 때린 뒤 손맛을 만끽하지 못한 최형우는 25일 대구 한화전에서 천금같은 역전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0-1로 뒤진 삼성의 1회말 공격. 톱타자 신명철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무사 2루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상대 선발 안영명의 141km 짜리 몸쪽 직구를 그대로 당겨 우월 2점 홈런(비거리 105m)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7호 홈런. 최형우는 3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강봉규의 좌월 투런 아치 때 홈을 밟아 2득점째 올렸다.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최형우는 수훈 선수 인터뷰를 통해 "전날 경기에서 한화 배터리의 몸쪽 승부에 당했다. 변화구보다 직구를 결정구로 사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적중했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한화 선발 안영명과의 상대 전적에서 약한 면모를 드러냈던 최형우는 이날 경기를 통해 설욕에 성공했다. 그는 "나도 데이터를 봤는데 약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아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5번 타순에서 올 시즌 주로 2번 타자로 나서는 최형우는 "홈런은 자주 못 쳤지만 어떻게 해서든 출루해서 (강)봉규형이나 (양)준혁 선배님이 칠 수 있도록 찬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타 구단의 집중 견제 속에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으나 꾸준한 노력 속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최형우는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힘들어도 열심히 특타 훈련하면서 언젠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잘 맞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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