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 ‘선발 외도’ 에 나선 이재우(29, 두산), 두 번째 도전에서도 성공할까. 두산 베어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이재우를 예고했다. 철벽 계투진의 한 축을 담당하던 이재우는 팀 사정상 당분간 선발로 나서게 됐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 이재우의 첫 번째 도전은 지난 21일 문학 SK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이뤄졌다. 무려 1754일 만에 선발로 등판한 이재우는 SK 타선을 5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실점으로 잘 막고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중간계투로 나설 때와 같은 위력적인 직구와 예리한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이재우는 여전히 상대 타선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다. 상대를 압도하는 빠른 공의 위력을 발휘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갈릴 전망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필요성도 있다. 이재우는 올시즌 삼성전에 중간계투로 5경기에 나서 8⅓이닝 5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좌타자인 채태인과 양준혁에게 각각 3타수 2안타를 허용했다. 양준혁에게는 홈런을 맞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최근 3경기에서 10타수 6안타(4홈런)로 폭발하고 있는 박석민을 조심해야 한다. 삼성은 5연패 후 한화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타선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공교롭게도 3연승을 올리는 동안 똑같이 12안타씩을 기록했다. 득점은 3점, 9점, 10점으로 증가하며 응집력의 향상을 증명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선발 투수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를 예고했다. 올시즌 5승 3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두산전에는 3경기에 선발로 나서 합계 10⅓이닝 18안타 18실점 평균자책점 13.06으로 유독 부진하다. 그러나 현재의 두산 타선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을 바라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