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루키' 김상수(19, 내야수)가 26일 재활군에 합류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는 A형 간염 증상으로 대구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5일 퇴원했다. 김상수는 사흘간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푼 뒤 다음 주부터 러닝과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 김현욱 재활군 코치는 "그동안 쉬었기 때문에 근력이 많이 떨어진 만큼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고 이번 주까지 가볍게 몸을 풀 계획"이라며 "다음 주부터 훈련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상수는 "오랜만에 야구장에 오니 기분이 새롭다. 아직 몸도 만들어져 있는 상태도 아닌 만큼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병상에 누워 야구 중계를 볼때마다 그라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특히 팀이 5연패에 빠졌을때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내야진의 연쇄 부상 속에 "아무래도 제가 있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연패에 빠졌을때 선배들에게 전화하는 것도 조심스러웠지만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석민(24, 내야수)과 최형우(26, 외야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이지만 당분간 무리하지 않을 계획. 김상수는 "아직 운동을 하지 않아 모르겠지만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 당분간 무리하지 않는다면 별 탈 없을 것 같다"며 "병원에서도 '그동안 쉬다가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하면 탈이 날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마라'고 했다"고 밝혔다. 3주간 입원 치료를 통해 체중이 3kg 가량 불어난 김상수는 "그동안 푹 쉬면서 체중을 불려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1군 무대에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목표에 근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상수는 "팬들이 미니홈피에 '빨리 낫고 복귀하길 바란다'는 글을 많이 남겨줬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