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 국내 데뷔무대 승리' SK, LG에 완승
OSEN 기자
발행 2009.06.26 21: 49

SK가 새용병 투수 게리 글로버(33)의 성공적인 한국 데뷔전에 힘입어 산뜻한 승리를 안았다. SK는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이날 데뷔전에 나선 선발 글로버의 호투와 홈런 3방 포함 장단 9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을 앞세워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41승(26패 5무)으로 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 SK는 KIA와 연속경기 연장승부의 피로감을 씻어냈다. 반면 연패에 빠진 7위 LG는 시즌 37패(32승 3무)째를 기록, 하위권 탈출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양팀간 상대전적도 SK가 5승 4패 1무로 한걸음 앞서기 시작했다. 글로버는 이날 5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22일 입국한 글로버는 저니맨으로 활약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9승 26패 평균자책점 5.03을 올렸다. 또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요미우리 소속으로 5승 7패 4.97의 평균자책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날 글로버는 총 91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61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고 종으로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가 인상적이었으며 아직 완전하게 시차가 적응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전체적으로 제구가 낮게 됐다. 이렇다할 큰 위기도 없었다. 2회 볼넷에 이은 견제 실책과 적시타로 실점했고 정성훈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다였다. 1회, 3~4회는 삼자범퇴로 팀타율 1위 LG타선을 요리했다. 홈런 후 곧바로 전병두를 올린 SK는 1실점했지만 끝까지 전병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병두는 3⅔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시즌 첫 세이브(4승 3패)를 올렸다. 첫 흐름은 LG가 잡았다. 2회 안치용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LG는 SK 선발 글로버의 견제가 뒤로 빠지며 2사 만루 찬스를 얻었고 손인호의 중전적시타가 이어져 손쉬운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곧바로 SK 분위기로 넘어갔다. SK는 0-1로 뒤진 2회 김강민의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정상호의 좌전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모창민의 번트안타로 만든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는 김연훈의 좌전적시타가 이어져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SK는 3회 박재홍의 우월솔로포, 4회 상대 유격수 실책, 5회 김강민의 좌중월솔로포로 5-1로 점수를 벌렸다. 박재홍은 볼카운트 2-1에서 LG 선발 심수창의 가운데 슬라이더(134km)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자신의 시즌 7호 홈런. 김강민 역시 시즌 7번째 홈런이었다. 볼카운트 1-3에서 가운데로 몰린 직구(136km)를 통타한 것이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아치로 연결됐다. SK는 5-2로 앞선 7회 정상호의 솔로포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상호는 볼카운트 0-2에서 LG 이동현의 3루째 직구(135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LG는 2-6으로 패색이 짙은 8회 박용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LG 선발 심수창은 4⅓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6볼넷 4탈삼진으로 5실점(4자책), 시즌 6패(6승)째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게리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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