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 가세' SK, 선발 마운드 재구성
OSEN 기자
발행 2009.06.27 09: 21

김성근(67) SK 감독의 당초 선발진 구상이 시즌 시작 후 3개월이 지나서야 제대로 갖춰지고 있다. SK 마운드가 게리 글로버의 선발진 합류에 따라 또 한 번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글로버는 지난 26일 문학 LG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 승리투수가 됐다. 국내무대 데뷔전이었던 만큼 여러 면에서 부담스런 등판이었지만 LG 정성훈에게 맞은 홈런 외에는 이렇다할 위기감 없이 제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무엇보다 김성근 감독은 흡족한 표정이다. 경기 전 "볼을 낮게 던진다"고 글로버의 피칭에 대해 말했던 김 감독은 경기 후 "컨트롤과 구위는 기대대로 잘 던졌다. 선발 로테이션 합류시켜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만족했다. 이로써 SK 선발진은 김광현-송은범-카도쿠라-채병룡-글로버로 기본적인 틀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금은 방출된 마이크 존슨과 크리스 니코스키 두 명을 대신해 카도쿠라, 글로버가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줬다. 김 감독이 올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구상했던 밑그림이다. 시즌 전 김 감독은 "외국인 용병이 선발자리를 차지해줘야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을 부하없이 돌릴 수 있다. 국내 선수들로만 짤 경우는 어깨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1년 계약으로 언제든 떠나는 용병투수들과는 달리 계속 국내에서 뛰게 될 국내 선수 보호 차원이기도 했다. 하지만 완전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은 일단 보류상태다. 채병룡이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감에 따라 임시선발이 필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중간불펜으로 돌아선 고효준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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