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은 '키스톤 콤비' 송광민(26)과 오선진(20)의 더딘 성장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26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양훈의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신인 황재규와 2군 출신 정종민의 구위가 괜찮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투수 뿐만 아니라 유격수와 2루수가 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주고-동국대를 거쳐 2006년 한화에 입단한 송광민은 지난해 내,외야를 오가며 75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1리(140타수 38안타) 7홈런 23타점 19득점으로 가능성을 예고했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송광민은 타율 2할9푼(210타수 61안타) 11홈런 28타점 30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아쉬움 그 자체. 그러나 26일까지 1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어깨가 강하지만 발이 느려 수비 범위가 좁고 땅볼 처리가 미숙한 편이다. 김 감독은 "유격수는 민첩하고 재치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주전 2루수 한상훈의 입대 공백으로 오선진과 이여상(25)을 2루수로 기용했지만 기대 이하. 성남고 출신 2년차 오선진은 안정된 수비에 비해 타격이 떨어지는 펴니. 올 시즌 51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144타수 36안타) 2홈런 10타점 19득점. 김 감독은 "오선진은 수비에 비해 타격이 많이 떨어진다. 이여상도 기대 만큼 해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키스톤 콤비의 세대 교체를 위해 파격적인 기용을 추구하지만 송광민과 오선진의 성장은 더딘 편이다. 김 감독의 애정어린 질책 속에 이들이 한 단계 성장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송광민-오선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