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철의 팬 서비스(?), 알고 보니 '연습의 일부'
OSEN 기자
발행 2009.06.27 16: 06

[OSEN=박종규 객원기자] 신명철(31, 삼성)의 인심 좋은 팬 서비스, 그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삼성의 톱타자 신명철이 연습 도중 관중석으로 공을 연거푸 날렸다. 팬 서비스 차원인가 싶었지만, 진실은 곧 밝혀졌다. 다름 아닌 ‘연습의 일부’ 였다.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린 지난 26일 잠실구장. 경기를 앞둔 삼성의 연습이 한창이었다. 그런데 신명철이 배팅케이지 옆에 서서 공을 담장 밖으로 연신 넘기고 있었다. 코치들이 쓰는 펑고배트를 이용해 스스로 홈런 타구를 만들어 낸 것이다. 3루 쪽 외야 관중석에 앉아있던 팬들에게는 ‘횡재’ 였다. 비록 배팅볼이지만 평소에 가지고 싶어 하던 야구공이 계속 넘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명철의 이러한 팬 서비스(?)는 한동안 이어졌다. 연습 도중 잠시 더그아웃에 들린 신명철에게 다가가서 그 행동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신명철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다름 아닌 ‘자세 교정’ 이었다. “배트 나오는 각도를 교정하기 위해 하는 겁니다. 배트가 제대로 돌아야 잘 맞으니까요” 라는 것이 그의 설명. 스윙을 간결하게 해서 히팅 포인트를 앞당기는 게 목적이었다. 뒤이어 신명철은 “부상 이후로 폼이 흐트러졌거든요. 그래서 코치님이 올바른 폼으로 교정해 주고 계십니다. 맞는 포인트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그라운드로 나갔다. 기량 향상을 위한 선수들의 노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신명철의 특이한 연습 방식은 팬들도 반길 만한 것이었다. 구단 재산에 해당하는 연습구를 마음껏 날려도 된다면 팬 서비스 차원에서도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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