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여드름브레이크', 숨막히는 추격전 "한 편의 영화"
OSEN 기자
발행 2009.06.27 19: 55

'무한도전'이 영화 같은 추격전을 그리며 새로운 예능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연출 김태호)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여드름 브레이크' 2탄이 방송됐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전진 등 멤버들은 스릴 넘치는 탈주극을 선보였다.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전진이 도망자로, 유재석과 정형돈이 형사로 설정돼 추격전을 펼쳤다. 1탄에서 박명수 등 뒤에 그려진 여드름 문신 힌트로 암호를 풀어가던 도망자 팀은 300만 원을 차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유재석과 정형돈은 그들을 쫓아 사방을 헤맸다. 멤버들은 서로를 속고 속이기에 분주했다. 정준하가 병원에서 상처 치료를 받는 사이 노홍철은 자신의 추격기를 정준하에게 넣는가 하면, 박명수는 노홍철을 떼어내고 전진과 협력하려 했지만 다시금 전진이 박명수를 배신하는 등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추격전이 이어졌다. 갈수록 도주극의 스케일은 커졌다. 느림보 추격자 유재석, 정형돈은 도망자들이 추격기를 갖고 장난친다는 것을 알았고, 조금씩 포위망을 좁혀갔다. 37-25-3-113-126-44-34-42 돈가방이 있는 오두막 주소. 정준하와 박명수는 땅 속에서 검은 비닐 봉지를 찾았고, 봉지 안에는 차이나타운의 장씨(길)를 찾으라는 메모가 있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에서 가방 바꿔치기를 통해 길이 돈가방을 들고 도주했고, 인천 만석두부에서 멤버들과 길을 중심으로 한 빡빡이파의 대결이 펼쳐졌다. 길은 출항을 10분 남기고 정준하에게 붙잡혔지만 또 다시 추격전을 벌였다. 결국 돈가방은 일찌감치 돈가방을 바닷가 근처에 가져다 두었던 길과 독수리 같은 눈을 보여준 박명수, 묵묵하면서도 눈치 빠르게 탈주에 임한 전진의 차지가 됐다. 밤 12시 정각, 돈가방이 있는 배는 떠났고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의 메인 테마곡이 흘러나왔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실제로 역할에 몰입, 영화를 방불케 하는 캐릭터를 보여줬다. 맴버들의 심리전과 두뇌 싸움이 그려진 '무한도전-여드름 브레이크'는 예능프로그램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시험하는 듯한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줬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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