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완투에 가까운 호투를 발판삼아 선두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SK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1실점 쾌투와 4회 터진 정상호의 결승타, 모창민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3-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위 SK는 시즌 42승(26패 5무)을 거둬 5할7푼5리의 승률을 기록, 선두 두산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LG는 38패(32승 3무)로 7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작년까지 봉중근과 세 번 맞대결해 전패를 기록했던 김광현은 이날 8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사구로 1실점, 시즌 10승(1패)째를 달성했다. 9회 실점하며 아쉽게 작년 6월 7일 사직 롯데전 이후 자신의 프로 두 번째 완봉승은 따내지 못했다. 2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를 올린 김광현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는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선착했다. 더불어 작년 6월 12일 LG전 이후 이어온 문학 홈 연승행진도 '13'으로 늘렸다. 2사 1, 2루에서 마무리로 나온 이승호는 2점차를 그대로 유지, 시즌 6세이브(4승 2패)에 성공했다. 봉중근으로서는 사실상 유일하다시피한 4회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사구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8패(6승)째를 떠안았다. SK타선은 4회 찾아 온 봉중근의 갑작스런 난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근우와 박재홍의 볼넷,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정상호가 우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였으며 2루주자 박재홍, 1루 대주자 박정권에게는 진루타이기도 했다. 결국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모창민의 힘을 실은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모창민은 방망이가 부러졌지만 낮은 공을 정확하게 갖다 맞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 권용관의 적시타로 영봉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한편 봉중근과 김광현은 각각 타자의 강습타구에 맞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봉중근은 1회 1사에서 친 정근우의 타구에 왼쪽 엉덩이에 맞았고 김광현은 5회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왼쪽 발목 부위를 맞았다. letmeout@osen.co.kr 김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