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버릴 수는 없지 않는가?". 성적 부진으로 해임된 김호 감독의 빈 자리를 맡게 된 왕선재 대전 시티즌 감독대행이 고민 속에서도 지휘봉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왕선재 감독대행은 27일 저녁 7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2009 K리그 13라운드에서 1-1로 비긴 뒤 "코칭스태프의 총 사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이런 부분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지금 팀을 버릴 수는 없지 않는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왕선재 감독대행은 "현실이 이러니 고민할 뿐이다. 그러나 팀은 누군가 맡아야 한다. 그게 내 몫일 뿐이다. 김호 감독님도 오늘 전화 통화를 통해 소신껏 맡으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또한 왕선재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대전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명예를 지켜달라고 했는데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왕선재 감독대행은 이날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 대해 "인천이 수비와 역습에 능한 것을 알고 있다.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요구했는데 골 결정력이 아까웠지만 나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