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6강 플레이오프에는 충분히 나갈 것이다".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광주 상무에 패해 아쉬움을 표시했으나 이내 희망 섞인 목소리를 냈다. 성남은 27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서 열린 2009 K리그 13라운드 광주와 홈경기서 후반 9분 김명중의 패스를 받은 최성국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석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올 시즌 홈서 7경기(4승 3무) 만에 첫 패배를 당했고 최근 리그 6경기서 1승 1무 4패를 거둬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서 신 감독은 "전반전서 라돈치치와 조병국의 슈팅 중 하나만 들어갔어도 쉽게 풀어갔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수비에 총력을 다한 광주를 뚫기란 쉽지 않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성남은 전반 11분 페널티 박스 왼쪽서 라돈치치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전반 41분 우측 코너킥 상황서 한동원의 킥을 조병국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광주 최원권이 헤딩으로 걷어내며 득점에 가까운 2번의 찬스를 놓쳤다. 특히 신 감독은 후반 9분 왼쪽 측면서 김명중이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전광환이 흘려준 뒤 이를 최성국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라낸 실점 장면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신 감독은 "경기 시작 전부터 오른쪽 수비수인 고재성에게 물러서지 말라고 사전에 주문하고 연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지키지 못하고 골을 허용해 아쉽다"고 답했다. 이어 신 감독은 "젊은 스트라이커들이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쉽다. 물론 수비수들도 잘 지켜주지 못한다. 특히 16명의 선수로 팀을 운용하기란 쉽지 않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지난 강원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것에 대해 신 감독은 "K리그, FA컵, 컵대회 등 대회가 많이 남았다. 주중의 FA컵 중앙대와 경기는 베스트멤버를 총가동할 생각이다. 대학팀에 지면 수렁의 나락으로 빠지기 때문"이라고 답한 뒤 "성남은 6강 플레이오프에 충분히 나갈 것이다. 최후에 웃는자가 승자"라고 긍정의 목소리를 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