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으로 돌아온 이을용(34)이 올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담을 덜게 됐다.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 FC는 지난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3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2골을 터트린 김영후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윤준하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K리그서 3연승을 달렸고 최근 2경기서 9골을 몰아치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김영후와 윤준하 등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한 가운데 가장 빛난 선수는 바로 강원의 최선참 이을용이었다. FC 서울에서 올 시즌 강원으로 적을 옮긴 이을용은 그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속으로 끙끙 앓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을 맡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 선수생활을 고향팀에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옮겨왔기 때문에 팀에 대한 애착은 더 컸을 터. 이을용은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며 "정말 우리 미쳤나봐"라며 대승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그 속에는 이날 기록한 어시스트를 품고 있었다. 전반 4분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선취점을 날카로운 패스 한방으로 연출한 그였기 때문에 기쁨은 두 배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