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세대 교체는 고통이 따르는 법"
OSEN 기자
발행 2009.06.28 07: 54

"세대 교체는 고통이 따르는 법이야". 한화 이글스는 '노장 군단'이라고 부를 만큼 8개 구단 가운데 베테랑 선수들의 비중이 큰 편. 김인식 감독은 세대 교체를 위해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지만 기대 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기자와 만난 김 감독은 "세대 교체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팀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계투진을 이끄는 영건 3인방 양훈, 정종민, 황재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훈은 허벅지 부상 속에서도 2승 3패 1세이브 10홀드(방어율 3.30)를 거두며 계투진의 주축 투수로 자리잡았고 정종민은 승패를 거두지 못했지만 방어율 2.25로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황재규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2패 2홀드(방어율 3.04)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하지만 '선발 듀오' 유원상과 김혁민, '신(新) 키스톤 콤비' 송광민(유격수)-오선진(2루수)은 기대 이하. 유원상은 2승 5패(방어율 6.79)에 그치고 김혁민은 6승(7패)을 따냈지만 방어율이 8.33으로 높은 편이다. 김 감독은 "한 경기 잘 던지다가 3~4번 못 던진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키스톤 콤비로 활약했던 김민재(유격수)와 한상훈(2루수) 대신 내야를 지키는 송광민과 오선진은 아쉬움 그 자체. 송광민은 타율 2할8푼5리(214타수 61안타) 11홈런 28타점 30득점으로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 반면 오선진은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지만 타격이 신통찮다. 27일 현재 타율 2할5푼(144타수 36안타) 2홈런 10타점 19득점. 김 감독은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최영필 등 베테랑 선수들이 잘 해줬지만 이제는 힘이 떨어졌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빨리 좋아져야 한다. 고참 선수들의 절반이라도 따르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젊은 투수들이 잘 해줘야 마운드가 안정되고 유격수, 2루수 등 팀내 중요 포지션이 정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 성적'과 '세대 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지만 지난 21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7연패에 빠진 것을 두고 김 감독은 "계속 패하니까 코치와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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