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비에리(36)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블랙번으로 향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8일(한국시간) "36살의 베테랑 공격수 비에리는 지난 4월 출전 기회 부족을 이유로 아탈란타와 계약을 해지했다. 블랙번은 대표적인 저니맨인 비에리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며 비에리의 잉글랜드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측근에 따르면 비에리는 자신의 몸 상태를 증명해 보이기 위해 오스트리아서 열리는 블랙번의 프리시즌 캠프에 참가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비에리는 1999-2000시즌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인 3200만 파운드(640억 원)에 인터 밀란으로 배를 갈아타 6시즌간 144경기 102골의 전율을 느끼게 할 만한 플레이를 선보인 뒤 2005년 AC 밀란으로 이적했으나 안드레이 셰브첸코, 필리포 인자기 등에 밀려 단 1골에 그쳤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AS 모나코로 떠나야 했다. 인터 밀란에 입성하기 전까지 10년간 9팀을 전전하며 세계 최고의 '철새'라는 오명을 지우고자 했던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갔으며 1998년과 2002년 월드컵서 경기당 1골(9경기 9골)을 넣은 핵폭탄급 활약도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었다. 2006-2007시즌 세리에 A 최저임금을 받고 아탈란타 저지를 입게 된 비에리는 이듬해 피오렌티나를 거쳐 다시 아탈란타로 돌아왔지만 예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했고 현재는 블랙번을 비롯해 브라질 리그까지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