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타들은 열애 사실도 솔직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게 추세다. 팬들에게 거짓말하고 싶지 않고 당당하게 사랑하겠다는 이들의 마음은 예쁘지만 소속사 마음은 편치 않다. 특히 남자 연예인보다 여자 연예인 소속사의 애타는 마음이 더하다. 최근 이시영, 주아민 등 여배우들이 각각 전진, MC몽 등 예능을 병행하고 있는 가수와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이시영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 체험하던 전진과 실제 커플로 맺어져 화제가 됐고 연기자 지망생이었던 주아민은 MC몽과의 열애 사실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신인 여배우들을 띄우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지만 사실 열애 공개된 후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것은 여자 연예인 쪽이며 연기자의 경우는 타격이 더욱 크다. 주아민 소속사 한 관계자는 “본인들이 열애 사실을 공개하고 싶다는 데 소속사에서 말릴 수는 없다. 하지만 아직 연기 데뷔를 안 한 상태에서 열애 사실까지 공개된 터라 캐스팅이 생각처럼 쉽게 진행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예능 쪽에서는 출연 섭외가 좀 들어오지만 연기 쪽에서는 좋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시영 소속사 역시 열애 이후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여배우는 열애, 결혼 등이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CF 광고주들에게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이시영 역시 열애 보도로 곤욕을 치러야했고 드라마 캐스팅 논의에서도 제약이 따르고 있다. 이시영은 열애설을 시인하면서 임성한 작가의 새 작품인 주말 특별 기획 ‘손짓’ 캐스팅이 무산됐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이에 MBC 측은 “주인공 물망에 오른 여배우 중 1명 이었다”고 설명했으며 이시영 측은 “영화 스케줄 때문에 자연스럽게 캐스팅이 무산됐다”고 해명 했다. ‘손짓’ 캐스팅은 뒤로 하더라도 소속사 측에서는 “둘의 열애를 예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지만 여배우가 더욱 조심스럽고 만약 헤어질 경우 치명적인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