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MC 콤비는 어느 팀일까
OSEN 기자
발행 2009.06.28 09: 47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요즘 예능 MC의 특성상, 오래전 뚱뚱이와 홀쭉이 또는 남성남-남철 처럼 동고동락하는 고정 듀오를 찾기는 어렵다. 늘 함께 하지는 않더라도 여러 예능 프로 속 최고 궁합을 자랑하는 환상의 MC 콤비는 어느 팀일까. 첫째로는 유재석-박명수 콤비가 꼽힌다. 이 둘은 MBC 토요일 간판 예능 '무한도전'의 1인자와 2인자로 정상에 오르기 이전에도 많은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결정타는 물론 '무한도전'이다. 빈틈없는 진행과 말솜씨, 특유의 친화력으로 '무한도전'을 이끌어가는 메인 MC 유재석과 어눌한 말투와 괜한 호통, 그리고 끝없이 1인자 자리를 노리는 2인자 역의 박명수는 김태호 PD가 만들어낸 최상의 캐릭터 조합으로 손꼽힌다. 두 사람은 '무한도전' 외에 KBS 2TV 목요일 심야 '해피투게더'에서도 MC 콤비로 활약하는 중이다. 현재 예능 MC 1인자인 유재석은 '패밀리가 떴다' '놀러와' 등에서 많은 상대 역을 예능 스타로 만들어내고 있지만 가장 큰 수혜자는 역시 박명수고 그만큼 둘의 주고받기 개그는 일품으로 손꼽힌다. 최근 급부상하는 콤비로는 이경규-김국진을 들 수 있다. KBS 2TV 일요일 저녁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 그들의 본 무대다. 그동안 예능 최고참급으로 각종 프로에서 거칠 게 없던 이경규가 잠깐씩 고개를 수그리게 만드는 억센 후배 역할을 김국진이 맡았다. 예능 정상에서 내리막길을 탔던 이경규나, 오랜만에 연예계로 복귀한 김국진에게나 서로가 필요했던 파트너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두 사람은 집단MC 체제의 리얼버라이어티 아닌 SBS '스타 주니어쇼'에서는 더블 사회자로서의 농익은 진행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또 듀오 가수 출신인 '컨츄리 꼬꼬' 탁재훈과 신정환도 MC 콤비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탁재훈은 메인 톱MC급으로 성장해 KBS 연예대상까지 수상했고 신정환은 각종 예능 프로의 보조 MC와 게스트 자리를 섭렵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둘은 현재 메인 프로로 KBS 2TV '상상플러스2'를 진행하는 중이다. 2~3년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을 당시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탁재훈-신정환 콤비를 캐스팅하려는 예능 PD들의 구애가 줄을 잇고 있다. 유재석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예능 MC 강호동을 비롯해 신동엽 이휘재 남희석 등은 나홀로 스타일이 강하다. 그래서 뚜렷한 MC 파트너를 지목하기 힘들고 특히 카리스마가 강한 강호동은 원톱에 더 특화됐다는 게 예능 MC들의 평가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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