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베테랑 스트라이커에게 위험한 움직임일 수도 있다. 설기현이 다음 시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2010 남아공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에 발탁되기 힘들 것이다". 영국의 축구 정보 사이트 팀토크닷컴(www.teamtalk.com)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알 힐랄과 계약 만료로 일단 원 소속팀 풀햄으로 복귀하는 '스나이퍼' 설기현(30)의 행보를 주목하고 나섰다. 설기현은 2008~2009시즌 개막전서 골을 뽑아냈으나 이후 단 3경기 교체 출장에 그친 뒤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6개월 임대됐다. 설기현은 사우디서 1골 5도움(26경기)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오는 30일 풀햄으로 복귀해 잔류 혹은 재임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팀토크닷컴은 "설기현은 1년 계약이 남은 풀햄으로 복귀를 결심했다. 그는 잉글랜드로 돌아가 베스트 멤버에 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며 설기현의 행보를 알렸다. 이어 "설기현은 잉글랜드로 돌아가길 원했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에이전트의 발언을 인용해 설기현의 굳은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팀토크닷컴은 "어쩌면 베테랑 스트라이커에게 위험한 움직임일 수도 있다. 설기현이 다음 시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2010 남아공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에 발탁되기 힘들 것이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A매치 77경기(18골) 출전을 자랑하는 설기현은 풀햄보다 연봉도 많고 세금도 0%이며 은퇴 후 지도자 준비가 가능했던 사우디를 뒤로 한 채 대표팀 재발탁을 비롯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30일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다. parkrin@osen.co.kr 설기현이 대표팀 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지난해 6월 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원정 경기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