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7멤버 길, 성공일까 실수일까
OSEN 기자
발행 2009.06.28 10: 55

MBC의 토요일 간판 예능 '무한도전'에 리쌍의 길이 사실상 정식 멤버로 합류하면서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양 극단의 반응이 맞서고 있다. 게스트로 출발해 보조 MC 자리를 꿰찼던 길은 최근 곧 군 입대로 빠져야할 전진의 대체 멤버 자리를 거의 굳힌 듯한 분위기다. 호평을 받고 있는 '여드름 브레이크' 편에서도 차이나타운의 장씨로 등장, 감칠 맛 나는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한결 노련해진 예능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인기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패러디한 '여드름 브레이크'는 늘 그랬듯이 무한도전 다운 실험과 도전 정신으로 TV 예능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도 다른 토요일 예능들에 비해 '무한도전'은 화창해진 주말 날씨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 TNS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27일 '무한도전'은 15.7%를 기록해 이날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길의 합류 이후, '무한도전'의 모든 지표는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강한 듯 보여진다. 그럼에도 상당수 팬들은 아직까지 길의 고정 멤버 출연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 그럴까. 국내 리얼리얼 예능의 원조인데다 고정 팬이 두터운 '무한도전'의 성격상 멤버 교체에 따른 거부감이 다른 프로들보다 훨씬 심한 게 가장 큰 이유다. '무한도전'이 하하의 공익 입소 후 상당기간 5인 체제를 유지했다가 시청률 하락으로 고민했던 것도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결국 김태호 PD는 오랜 고민 끝에 아이돌 출신 전진을 받아들였고 당시에도 전진의 발탁 여부에 찬반 여론이 비등했었다. 일단 길은 몇 주전부터 시작된 게스트 방식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상당 부분 인정을 받음으로서 고정 멤버 발탁의 숨통을 텄다. 제작진도 계속 그를 출연시키는 것으로 믿음을 표시하는 중이고 유재석 등 기존 멤버들도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mcgwire@osen.co.kr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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