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택용은 SK텔레콤의 승리를 부르는 수호신이었다. 광안리 직행과 다승왕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혁명가' 김택용(20, SK텔레콤)이 광안리 직행의 중요한 고비인 웅진전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택용은 2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웅진과의 프로리그 경기서 프로토스 육룡의 일원인 윤용태를 완벽하게 누르며 팀의 3-0 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시즌 51승째로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이제동과는 1승 차. 김택용은 "지금 팀의 1승이 귀중한 상황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아니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라며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듯 보일 수 있지만 경기력은 문제가 없다. 실력이 부족할 수 있지만 전략적인 플레이를 실패하거나 당하면서 아쉽게 패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률은 80% 이하로 내려가면서 관심이 없어졌다. 다만 아쉬운 것은 다승왕이다. 남은 경기가 3경기지만 다들 강팀과의 연전이라 쉽지 않을 것 같다. 남은 경기 잘해서 다승왕을 거머쥐고 싶다"며 다승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1승을 추가해 통산 87승째를 올리며 라이벌 송병구와 통산 다승 순위서 5위로 올라선 김택용은 "시즌 시작하기 전까지 몰랐다. 이번 시즌을 통해서 많이 승수를 올렸다. 이번 시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도 1위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번 시즌 통산 90승도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통산 전적에는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 프로리그 1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화승이 한 경기만 졌으면 좋겠다. 우리가 꼭 이겨서 광안리 직행을 하겠다"라고 광안리 직행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