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KIA에 포수 트레이드 요청했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6.28 17: 03

"포수가 없다". 김성근(67) SK 감독이 주전 포수 박경완(37)의 부상에 당황, 트레이드를 추진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앞서 "박경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정상호 외에는 마땅한 백업 포수가 없는 실정"이라며 "박경완의 복귀가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3~4년 후까지 쓸 수 있는 포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경완이 다친 그날 밤에 바로 조범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포수 트레이드 논의를 했다. 시즌 초반에는 포수가 없어 이성우를 다시 돌려달라고도 했다"면서 "부랴부랴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려 했지만 KIA도 포수가 없나 보더라. 몇몇 군데 알아봤지만 역시 쉽게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박경완은 지난 24일 KIA전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다음날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결과 2~3개월 후 체력 및 기술훈련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앉아서 경기에 임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시즌 복귀는 힘들 전망이다. SK는 현재 엔트리에 정상호를 비롯해 윤상균, 이재원 3명의 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재원은 팔꿈치 수술로 아직 포수 훈련없이 타격과 수비 연습만 하고 있다. 그 외 최경철이 있지만 2군에서 활약하고 있고 나머지는 거의 신인급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박경완이 다치기 전에 정상호가 아파(골반) 작년에 내가 잘랐던 허일상을 다시 불렀는데 조만간 선수 등록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지금은 미국과 일본쪽에 포수 인스트럭터를 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감독은 "박경완 같은 포수가 없으면 경기의 질이 떨어지고 경기의 질이 떨어지면 관중이 없어진다"면서 "엔트리 확대를 통해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조건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놓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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