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주어진 만큼 나가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역전 3점포로 팀에 3연승과 더불어 선두탈환 기회를 안긴 프로 2년차 모창민(24)이 매력 덧니를 드러냈다. 모창민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3루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 1-2로 끌려가던 6회 좌측 담장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팀은 이후 4점을 추가, 승부를 굳혔다. 경기 후 모창민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 감독님께서 부르셔서 '변화구만 노려쳐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마침 슬라이더가 왔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무릎을 꿇은 기도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오늘이 주일이라 그런 것"이라며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순간적으로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 홈런으로 이날 선발로 나선 송은범도 웃었다. 이미 교체가 예정돼 있었던 터라 반드시 역전을 해야 시즌 10승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모창민은 "평소 숙소를 같이 쓰면서 많이 얻어먹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은범이형에게 보답을 한 것 같다"고 오히려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2군을 경험했던 모창민은 "1군이나 2군이나 큰 차이는 없다. 부담은 없는데 다만 보여줄려는 욕심이 크다보니 1군에서 조금 안되는 것 같다"며 "기회가 계속 주어진 만큼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고 경기에 나가서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2군에 갔다 온 것이 심적으로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