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첼시 감독' 스콜라리, "드록바-발락-체흐 항명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6.29 03: 35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1, 분요드코르) 감독이 첼시 재임시절 선수들이 항명했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아브람 그랜트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 2008년 7월 2일 첼시 지휘봉을 잡은 스콜라리 감독은 총 36경기서 승률 55.56%(20승 11무 5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이듬해 2월 10일 전격 경질됐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첼시의 일부 선수들이 지휘방식에 불만을 품고 힘을 모아 스콜라리 감독을 축출했다는 보도를 내놓았으나 선수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소문을 일축한 바 있다.
이에 스콜라리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브라질 일간지 오 글로보와 인터뷰서 첼시 시절 디디에 드록바, 미하엘 발락, 페트르 체흐가 자신의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뒤늦게 비난을 가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현재 축구 팀의 실제 소유주는 다름 아닌 선수들이다. 유럽 대부분의 감독들은 힘이 없고 선수들에게 늘 반박당한다. 선수들은 감독을 해임시킬 수도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미 이러한 것을 알고 있다"며 현 실태를 고발했다.
이어 스콜라리 감독은 "첼시 역시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드록바, 발락, 체흐는 나의 훈련방식과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쓴소리를 내던졌다.
한편 스콜라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겨 받은 거스 히딩크(63) 감독은 FA컵 우승을 이끈 뒤 팀을 떠나며 첼시 선수단에게 모두의 사인이 담겨진 홈 유니폼과 최대 2만 파운드(약 4000만 원)에 호가하는 시계를 선물받는 등 스콜라리와 상반된 대접을 받아 묘한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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