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야구선수 성공은 재능이 70% 이상 돼야"
OSEN 기자
발행 2009.06.29 07: 46

"야구 선수는 소질을 타고 나야 한다".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수들이 성공하기 위해 후천적인 노력보다 선천적인 재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역설했다. 김 감독은 지난 28일 대전 롯데전에 앞서 1989년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의 대만 전훈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해태 선수단은 대만의 무더위 속에 2일 훈련 1일 휴식도 버거웠다. 당시 해태 수석 코치로 활동했던 김 감독은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컵라면으로 하루 세 끼를 해결하며 7kg이나 몸무게가 줄어 들었다. 해태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이 혹독한 극기 훈련을 소화하고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등 해태를 꺾기 위해 혈안이 된 상황 속에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러나 김 감독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해태는 시즌 초반부터 파죽의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그때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하지 못해 코치들도 굉장히 걱정했지만 시즌 개막부터 끝까지 1등을 유지했다"며 "결국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야구선수는 재능이 70% 이상 돼야 한다. 재능 50%, 노력 50%으로 성공하는 선수는 100명 가운데 1,2명에 불과하다. 그런 선수들은 피나는 노력을 해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 투수와 타자 모두 소질을 타고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식 감독은 수많은 제자 가운데 김동주(두산)와 송진우(한화)를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로 손꼽았다. 김 감독은 "(김)동주가 OB(두산 전신)에 입단하기 전 고려대와 잠실구장에서 연습 경기를 했는데 당시 우리 투수가 최용호였다. 고려대 선수 가운데 김동주만 홈런 2개를 터트렸다"고 회고했다. 김 감독은 동국대 사령탑 시절 송진우의 뛰어난 재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신입생 송진우가 1984년 미국 전훈 때 상위 50위권에 들었던 워싱턴 주립대와의 경기에 등판했는데 미국 선수들이 손도 못 댔다. 그만큼 싹수가 있는 선수였다"고 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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