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연극 ‘관객모독’이 전석 1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굿바이 티켓’을 출시했다. 극단 76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관객모독’은 현대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피터 한트케의 작품으로 1978년 극단 76단에 의해 공연된 이후 2, 3년에 한번씩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시즌2를 시작한 ‘관객모독’은 관람 등급을 15세 이상으로 강화시켜 더 독하고 강한 작품을 선보였다. 시즌2 공연은 초창기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연극의 매력은 언어를 비틀고 해체하는 데 있다. 배우들은 문장을 토막 내 각 토막마다 다른 감정을 얹고,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말의 의미를 씌우는 방식으로 ‘정형화된 언어’를 공격한다. 언어의 힘으로 관객들에게 예측 불가한 생동감을 주고 통쾌한 지적으로 시원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2009년 ‘관객모독’은 혹독한 경기 한파 속에서 민생보다는 체면치레에 급급한 정치계 인사들을 비롯해 갈수록 심화되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욕설과 성희롱도 서슴지 않고, 관객에게 물을 퍼붓는 연기는 이 작품의 트레이드 마크다. 전석 1만 원의 굿바이티켓으로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2009 관객모독’은 7월 19일까지 대학로 창조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