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여름 납량, 신구(新舊) 귀신 대결 구도
OSEN 기자
발행 2009.06.29 11: 00

2009년 여름에도 어김없이 더위를 가시게 할 납량 특집 드라마가 두 편 이어진다. SBS를 제외한 KBS, MBC에서 방송되는 올해 납량 특집은 고전 공포물 ‘전설의 고향’과 현대 공포물 ‘혼(魂)의 신구(新舊) 대결로 좁혀질 예정이다. 먼저 KBS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리즈 물로 '전설의 고향'을 선보인다. 지난 1977년 첫 선을 보인 여름 납량 드라마의 고전 KBS ‘전설의 고향’은 1999년 이후 폐지됐다가 2008년 부활돼 예전 못지 않은 인기를 실감했다. ‘전설의 고향’은 올해에도 1~2회 분량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8부작을 기획 중이며 지난 해 ‘구미호’에 이어 올해에는 천년 묵은 ‘사녀(蛇女)’ 편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층 더 발전된 컴퓨터 그래픽과 스토리 전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는 1994년 ‘M’과 1995년 ‘거미’ 이후 14년 만에 납량 특집을 부활시킨다. ‘혼’은 억울하게 죽은 혼이 여고생의 몸에 빙의되어 악을 응징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로 입시문제와 성폭력 등 현대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여주인공으로는 신예 임주은이 1058: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이서진이 극단의 양면성을 지닌 프로파일러 신류 역을 맡았다. 핑클 출신 이진은 ‘전설의 고향’에 이어 ‘혼’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민다. KBS와 MBC를 대표하는 두 납량 특집이 오는 8월 동시에 전파를 타게 되면서 고전물과 현대물의 정면 대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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