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를 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 남자대표팀의 김호철 감독이 29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툴루즈시 팔레 데 스포 앙드레 브후아에서 열린 2009 월드리그 B조 프랑스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2-3(23-25 26-24 32-34 25-20 10-15)으로 석패한 뒤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김학민(23득점)이 분전하며 두 세트를 따내 승점 1점을 확보했으나(세트스코어 3-0,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이기면 2, 2-3으로 지면 1점) 2승 4패(승점 7)로 프랑스(승점 11), 세르비아(승점 10), 아르헨티나(승점 8)에 이어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으로서는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32-32 동점 상황서 내리 2점을 내준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경기 후 인터뷰서 김 감독은 "1차전보다 경기 내용은 좋았으나 3세트를 놓친 것이 아쉽다. 경기 초반 높이와 공격을 강화하면서 재미를 봤는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원위치로 돌아왔다"며 잘 싸웠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고 전제적인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가 부족해 보였다. 코트에서는 눈에서 빛이 반짝반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이 다음 경기부터는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많은 국민이 밤잠을 설치며 응원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진 뒤 팀을 재정비해 내달 5일부터 벌어지는 아르헨티나와 원정 2연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승리로 조 선두로 올라선 프랑스의 필리페 블랑 감독은 "경기 내용에 만족하며 3세트를 따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한국 원정경기(7월 11,12일)에는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이 합류하기 때문에 홈 2연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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