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만찬 싱가포르-①싱가포르 칠리 크랩(Singapore Chilli Crab)
OSEN 기자
발행 2009.06.29 11: 18

싱가포르의 ‘비공식 국민 음식’으로 알려진 크랩 요리는 싱가포르라는 나라의 태동처럼 소박하게 시작됐다. 1950년대, 쳐 얌 티앤(Cher Yam Tian)부인과 남편 림 춘니(Lim Choon Ngee)는 해변에 해산물 포장마차인 호커를 차려 날마다 저녁부터 자정이 지난 새벽까지 등유 램프를 켜고 일을 했다. 당시 쳐 얌 티앤 부인의 특별 요리 중 하나가 바로 칠리 양념을 곁들인 싱싱한 게 요리. 이것이 싱가포르 칠리 크랩의 원조라고 알려져 있다. 이 식당은 오래 전에 사라졌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 이스트 코스트 씨푸드 센터가 위치해 있어 매일밤 게요리와 해산물 요리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붐빈다. 오늘날 이 요리는 가란갈(Galangal), 생강, 터머릭(Turmeric) 등 신선한 양념으로 버무린 것과 토마토로 붉은색을 내 달콤 쌉싸래한 맛이 나는 것, 칠리의 톡 쏘는 맛을 가진 것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돼 왔는데 그 맛은 한결같이 감칠맛을 낸다. 물론 두꺼운 게 껍질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크렉커가 필요하며, 감칠 맛 나는 소스를 남기지 않고 먹기 위해 프랑스 빵이나 중국식 만두는 필수다. 글=(주)여행미디어 자료제공=싱가포르관광청 02-399-5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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