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ACL, 각국 챔피언들의 '수난' 무대
OSEN 기자
발행 2009.06.29 12: 23

'챔피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괴로워'. 아시아 정상을 놓고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2009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국의 챔피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강의 윤곽이 가려진 가운데 정작 지난 시즌 자국 리그 챔피언은 우즈베키스탄의 부뇨드코르 한 팀만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부뇨드코르는 지난달 히바우두의 결승골로 지난해 이란의 챔피언 페르세폴리스를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중일 챔피언은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K리그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수원 삼성은 16강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1-2로 패했고 J리그 최강을 자부하던 가시마 앤틀러스는 역시 FC 서울과 16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중국 수퍼리그의 챔피언 산둥 루넝은 인도네시아의 스리위자야에 패하는 수모 속에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중동에서도 챔피언들의 수난은 마찬가지. 설기현의 전 소속팀이자 사우디아라비아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었던 알 힐랄은 16강전에서 카타르의 움 살랄에게 승부차기로 패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리그의 알 샤밥과 카타르 리그의 알 가라파는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도 탈락이 확정되는 망신을 당했다. 특히 카타르의 알 가라파는 UAE의 샤르자가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기했음에도 3팀 중 2위 안에도 못 들어 자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 반대로 2위 팀들의 도약은 돋보였다. FC 서울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그리고 파흐타코르(우즈베키스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각국 정규리그 준우승팀의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8강에 올랐다.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포항 스틸러스나 움 살랄(카타르)도 한 자리씩 차지했고 일본의 나고야 그램퍼스는 지난해 J리그 3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8강에 들어 일본의 강세를 증명했다. 한편 AFC는 29일 오후 4시 말레이시아 콸라쿰푸르 AFC 하우스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조 추첨식에서 8강의 상대를 결정한다. 8강전부터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지역별 구분 없이 아시아 최고를 향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8강 1차전은 9월 23일 혹은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stylelomo@osen.co.kr 나란히 8강 진출에 실패한 수원과 가시마의 조별리그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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