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가 게임의 언어일 때 비로소 게이머들은 진정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역시 수준 높은 현지화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들을 출시하는 블리자드의 대표다운 생각이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자정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본사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스타크래프트2의 한글화 제작에 대해 발표했다. 모하임 대표는 "스타크래프트2 게임의 모든 것을 한글화하기로 했다. 한국 게이머들에게는 한국어가 모국어다. 모국어가 게임의 언어일 때 더욱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논의를 거쳤지만 한글화 제작이 스타크래프트2를 더욱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 한글화 제작을 결정했다"고 제작 배경을 언급했다. 스타크래프트2의 원작인 스타크래프트는 전 세계 950만장을 자랑하는 대작 중의 대작.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를 바탕으로 스타크래프트2는 개발 단계부터 2009년 최대 기대작으로 게임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스타크래프트2 출시를 시작으로 배틀넷2.0을 정식 런칭해 글로벌리그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그동안 여러 차례 알렸다. 그러나 모하임 대표는 지난 11년간 세계 게임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온 스타크래프트를 더욱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현지화 작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글로벌 리그의 경우 언어가 다르면 생길 수 있는 문제 보다는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통해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 모하임 대표의 생각. "스타크래프트2의 한글화 발표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과거 워크래프트3도 이런 이슈로 한 차례가 이슈가 됐던 기억도 난다. 하지만 영어를 하지 않은 나라에서 게임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언어만이 충분한 이해도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물론 10년간 영어 이름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한국 게이머들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다. 한글화에 대해 팬들의 생각을 들을 용의가 돼 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