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풍운아' 이천수(28) 측에서 그간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대판 노예'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계약서상의 옵션 존재 여부를 포함해 전남의 임의탈퇴 공시 요청에까지 이른 과정을 모두 털어 놓은 것. 이천수 측은 전남 구단과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과연 이천수가 전남과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할까? 전남은 현재 "위약금만 받을 수 있다면 이천수의 이적을 받아들이겠다"면서 그를 풀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천수가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위약금 3억 7500만 원. 이는 임대료 2억 8000만 원을 포함해 그동안 이천수가 수령한 연봉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천수 측은 "결국 위약금 문제는 전남과 김민재 IFA 대표 사이에 해결해야 할 일이다. 천수가 이 부분에서 책임져야 할 문제는 없다"고 못밖았다. 그러나 이천수에게 김민재 대표는 폐예노르트와 관련된 모든 계약의 대리인. 따라서 이천수는 김민재 대표가 해결한 문제에 대해서 원칙적으로는 책임이 있다. 결국 전남과 김민재 대표가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이천수도 전남에서 그동안 선수생활을 한 것이다. 현재 이천수 측은 위약금에 대해 자신이 책임질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위약금은 이천수와 대리인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 결국 큰 틀에서 놓고 보자면 전남이 이천수 측 대리인과 계약을 맺은 것이기 때문에 위약금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것. 따라서 이천수는 전남과 시시비비를 따질 것이 아니라 자신의 대리인과 문제를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 김민재 IFA 대표는 "이천수가 페예노르트로 떠날 때 계약을 맡은 것도 나였고 이번 전남행도 내가 책임졌다. 오늘 저녁까지 모든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면서 전체적인 입장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