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덕만 이요원 인본주의 리더십 부각
OSEN 기자
발행 2009.06.29 23: 08

'덕만, 사람을 아끼는 리더'
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김영현 박상연 극본, 박홍균 김근홍 연출) 11회분에서는 덕만(이요원)의 인본주의적 면모가 부각됐다.
백제와의 전투 끝 간신히 백제군 시체 사이에서 덕만의 생존을 확인한 김유신(엄태웅)은 덕만을 들처업고 구해왔다. 서라벌의 미실(고현정)은 백제군 안에 포위된 김서현(정성모)와 김유신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면서 제거 책략을 쓰는 가운데, 남편을 미실 때문에 잃은 천명(박예진)은 아픈 과거를 회상하며 이를 악물었다.
전투 중에서는 부상병들을 가차없이 죽이는 알천량(이승효)의 군령에 분노해 대들고, 두려움에 떠는 용화향도 낭도 동료를 구하려는 덕만의 인본주의적 리더십이 강조됐다.
덕만은 부상당한 알천량이 부하들을 통해 자결을 하려 하자 퇴각로가 그려진 서찰을 씹어 삼키며 알천량의 죽음을 막았다. 아직 일개 낭도이지만 큰 그릇의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준 장면.
김유신의 기지로 신라군은 피비린내나는 결투 끝 백제군을 물리쳤지만, 유난히 두려움에 몸서리치던 시열(문지윤)은 덕만 품에서 목숨을 잃었다. 동료를 잃은 덕만은 시열의 피를 흘리고 죽어가는 시열의 마지을 지키며 오열했다.
덕만은 "(시열의 죽음을) 자책하지 말라"는 유신의 말에 슬퍼하지 않는다며 "시열이 정말 멋있었는데, 그말 하려고 했다"고 담담히 전했다. "꼭 살아 돌아가서 시열이 몫까지 살겠다"는 덕만의 말에는 동료의 죽음을 화랑으로서 승화시킨 힘이 느껴졌다.
마지막 부분, 수장 석품(홍경인)은 덕만에게 "네가 군령을 어기고 수장에게 반기를 들었는가"라고 말하며 칼을 들었지만 유신과 일천량, 그리고 동료 낭도들이 모두 이를 막았다. 덕만과 낭도들의 목숨을 건 신라와 백제군의 싸움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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