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인 영화 ‘살인자’(가제)의 시나리오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어 화제다. 나홍진 감독은 지난해 영화 ‘추격자’로 장편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주연배우인 하정우 김윤석은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쓸다시피 했고 나홍진 감독은 신인 감독상, 감독상, 각본상을 영화제마다 수상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후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에 투자를 하겠다는 투자사가 줄을 이었고 투자사 아이엠픽쳐스가 팝콘필름과 나홍진 감독의 ‘살인자’에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살인자’는 굶주리다 못해 살기 위해 살인자라는 직업을 선택해야만 했던 연변에 사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그가 한국으로 밀항한 뒤 살인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현재 ‘살인자’의 출연을 타진 중인 주연급 배우는 3~4명. 아직 완성된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았지만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것과 트리트먼트 단계만으로도 흔쾌히 출연을 긍정적으로 고려하며 그의 시나리오 탈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충무로 관계자는 “나홍진 감독의 ‘살인자’에 주연급은 이미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톱스타급의 몇몇 남자 배우들은 다른 영화의 출연을 고사하면서 나홍진 감독의 시나리오를 기다리고 있다. 다른 조연급 배우들 역시 나홍진 감독에 대한 신뢰도로 그의 시나리오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나홍진 감독의 ‘살인자’는 이미 지난 3월 25일 홍콩국제영화제(Hong Kong Int'l Film Festival)의 홍콩 아시아 필름 파이낸싱 포럼 어워드(Hong kong Asian Film Financing Forum Award, 이하 HAF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HAF는 부산국제영화제의 PPP(Project Promition Plan)와 유사한 개념의 마켓으로, 해외 합작프로젝트 위주의 작품을 선정하여 해외투자와 합작의 기회를 제공하며 수상작에 한해 제작비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독창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선정되며 홍콩과 홍콩 외 지역 작품에 각 한편씩 주어지는 상이다. 홍콩 작품으로는 단테 램(Dante Lam) 감독의 차기작 'Wanted'(원티드)가 '살인자'와 함께 수상하여 각각 홍콩달러 십만불(한화 약 17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008년 봉준호 감독 '마더'와 박찬욱 감독 '박쥐' 가 HAF 프로젝트로 선정됐고 2007년에는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4편이 선정된 바 있으나 홍콩영화제의 공식상이라고 할 수 있는 HAF 어워드를 수상하고 제작지원비를 상금으로 받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살인자’에 충무로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ryu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