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 장원삼과 홍상삼, 관록과 패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양 팀은 장원삼(26, 히어로즈)과 홍상삼(19, 두산)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대졸 4년차 투수와 고졸 2년차 투수의 맞대결은 흥미로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시즌 성적만을 놓고 봤을 때, 6승 1패 평균자책점 3.48의 홍상삼이 4승 5패 평균자책점 4.46의 장원삼에 앞선다. 그러나 두 선수의 경험을 고려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30일 현재 프로통산 100경기에 모두 선발 투수로만 출장해 594이닝을 소화한 장원삼의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장원삼은 올시즌 두산전에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달 28일 잠실구장에서 7⅔이닝 6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두산은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타선 전체가 침체에 빠져 있었다. 정상 컨디션일 때와 비교해 직구의 스피드가 떨어진 장원삼은 제구력과 볼 끝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상태. 경험을 살려 타자들을 요리한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패기 넘치는 홍상삼의 주무기는 역시 직구가 첫 손에 꼽힌다. 포수의 미트에 경쾌하게 꽂히는 시속 150㎞의 빠른 공이 인상적이다. 살아 움직이는 볼 끝으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날카로운 슬라이더까지 곁들여 승부한다. 홍상삼은 지난달 14일 목동구장에서 히어로즈를 상대한 적이 있다. 4⅓이닝 6안타(1홈런) 3볼넷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팀이 앞서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같은 장소에서 거의 같은 타선을 상대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선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당시의 경험을 살려 실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타선의 무게는 히어로즈쪽으로 기운다. 팀 홈런 89개로 2위에 올라있는 히어로즈가 59개로 최하위인 두산에 앞선다. 또한 히어로즈 타선이 베스트로 나서는 데 비해, 두산은 주전 대부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민병헌-김현수-고영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게 희망을 걸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