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풀햄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9.06.30 12: 53

"풀햄과 남은 계약 기간이 유럽에서 뛰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도전하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 복귀를 선택한 설기현(30)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전하는 자세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풀햄에 보장된 것은 없다" 설기현에게 풀햄은 약속의 땅이 아니다. 되레 척박한 사막에 가깝다. 자신을 벤치에 묶어놨을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로 내쳤던 로이 호지슨 감독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기현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호지슨 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때도 어려움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첫 경기에 골을 넣는 등 가능성은 있었다. 비록 여러 가지 어려움 끝에 밀려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설기현은 "호지슨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에 융화되는 축구를 원한다. 윙 포지션에서 뛴다면 미드필더와 함께 유기적인 플레이를 해보겠다"고 전했다. ▲ "국내 복귀가 아닌 도전을 선택한 이유?" 또한 설기현은 자신이 국내 복귀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도 털어놨다. 설기현은 "지난 10년간을 되돌아보면 한 번도 국내 복귀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던 것 같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그랬다. 그러나 나 자신의 플레이가 잘 될 때는 어떤 자신감과 함께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가 생겼다. 국내 복귀가 아닌 도전을 선택한 이유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풀햄에서 또 실패할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풀햄이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등 내가 활약할 여지가 과거보다는 많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도전의 인생이었다. 마지막 유럽무대라는 각오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꿈꾼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강한 열망도 전했다. 비록 최종 예선에는 뛰지 못했지만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감격했다는 설기현은 "나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최종 예선과 본선은 분명히 다르다.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 마지막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이한 기대는 아니라는 것 또한 분명히 했다. 설기현은 "막연히 나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은 없다. 오히려 풀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설기현은 바로 풀햄에 합류해 소속팀의 훈련 일정에 따라 움직일 예정이다. 풀햄은 오는 7월 8일 호주의 골드 코스트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5차례의 친선 경기를 치르면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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